日기시다 지지율 회복에 중의원 조기 해산론 급부상…"순풍에 돛단 듯"
한일정상회담과 우크라 방문 등으로 각 여론조사서 지지율 올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맞춰 선거 치르자는 얘기도 나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6월 21일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에 중의원을 조기 해산할 것이란 관측이 집권 자민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우크라이나 방문 등 외교적 성과에 힘입어 기시다 내각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그동안 자민당 내에서는 해산 시기를 놓고 '올 가을 이후'를 예상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가을까지인데, 중의원 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1년 안에 실시될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린다는 전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정권에 훈풍이 불고 있을 때 해산해야 한다"는 등 조기 중의원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려면 정부 지지율이 높을 때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배경에는 지지율이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냉각된 한일 관계의 개선을 알렸다. 이후 마이니치신문이 18~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전월대비 7%포인트(p)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는 그 직후인 21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는데, 이후 24~26일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전월대비 5%p 상승한 4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각료들이 비리와 망언 등으로 잇따라 사퇴하면서 기시다 내각은 구심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올해 1월 소집된 정기국회에서는 2023년도 예산안 심의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자민당 간부는 마이니치 인터뷰에서 "총리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중의원 의석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해산의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조기 해산론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부터 국회 회기 말까지 해산을 단행하는 것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각국 정상이 히로시마에 모이는 구도는 좋은 어필 소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중의원 보궐선거일인 4월23일 개표 일정으로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다. 중의원 보걸선거는 기존 선거구 획정으로 진행되지만 차기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면 단일화가 가능하다. 보궐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선거구도 있으나 피해를 완화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같은 일정으로 치러지는 통합지방선거를 더 중시하는 연정 파트너 공명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궐선거 직후에 해산하고 중의원 선거 기간을 G7 정상회의에 맞춰서 추풍을 노리는 '묘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중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은 방위비 증액에 따른 증세 정책 등을 놓고 기시다 내각을 거세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기 해산이 순풍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 매체는 "자민당이 의석을 크게 잃는 사태가 발생하면 총리의 구심력이 급격히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