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스크 자율화 첫날…"벗는 사람 거의 없어"
"아직 감염 두렵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될 수 있어"
"일본인, 타인 시선 신경써 마스크 5월에나 벗을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개인 판단에 맡겼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벗으려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부터 △의료기관 △고령자 시설 △출퇴근길 혼잡한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는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대부분의 통근자들은 실외에서나 기차 내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도쿄 시나가와역 인근에서 출근을 하던 오하시 다쓰히코(46)는 AFP 인터뷰에서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해 약간 두려움을 갖고 있고, 나도 모르게 감염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쿄 소재 J. F. 오벌린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야마구치 하지메는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빨리 벗을 것 같지는 않다"며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많이 신경쓰고, 마스크를 가장 먼저 벗었을 때 판단받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야마구치 교수는 꽃가루 날림이 심한 5월까지는 일본인들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공영 NHK방송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은 마스크 착용 권고가 완화되더라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답했다. 38%만이 마스크를 자주 벗겠다고 응답했다.
야마구치 교수는 "많은 이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소통하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깨닫고 마스크 뒤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이들도 종종 목격됐다. 미쓰이 히로미(49)는 AFP 인터뷰에서 "의무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벗는 것은 개인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맨얼굴로 거리에 나섰다.
미쓰이는 "마스크를 쓰고 싶은 사람은 쓰고, 안 쓰고 싶은 사람은 안 써도 된다"며 "서로 존중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출근길에 마스크 없이 총리 관저로 들어섰다. 그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근한 건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5월 초부터 코로나19의 분류를 계절성 독감과 동등한 수준인 '5류'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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