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더딘 일본, 아바타2 잇단 상영 차질…"3D 장비 부족"
일부 극장, 프레임률 절반으로 낮춰 상영…잇딴 환불 처리
블룸버그 "日, 첨단영화 상영 위한 최신 장비 교체 더딘 탓"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월트디즈니가 올 연말 야심 차게 선보인 3D 영화 '아바타: 물의길'(아바타2)가 일본에서 상영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영화관이 3D 상영 장비 부족 등 기술적 어려움으로 관람객 맞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영화가 초당 24프레임(fps)이라면 아바타2는 초당 48프레임(fps)으로 만든 3D 영화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고프레임률(HFR)·고생동폭(HDR) 등 시각적 첨단 기술을 전폭 투입해 압도적 영상미를 자아내며 몰임감을 더했다.
나고야의 한 극장은 아바타2 상영을 위해 프레임률을 기존 영화에 상응하는 절반으로 낮췄다. 그렇지 못한 다른 극장들은 사전 예매 관람객들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하고 환불 처리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영화산업이 첨단 영화 상영을 위한 최신 장비 교체가 더딘 탓에 이 같은 손해를 입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영 문제는 영화광이 많은 일본에서 아바타2 흥행 부진을 야기하며 올해 45%까지 하락한 디즈니 주가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통신은 진단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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