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첫 국산 항공모함 '비크란트' 취역…中과 해상 신경전 본격화

모디 총리 "인도 고유 기술로 항모 제작하는 세계 국가에 합류"

인도항공모함 비크란트(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인도가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 INS비크란트가 2일(현지시간) 취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3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며 대양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과 신경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오늘날 인도 고유 기술로 거대한 항공모함을 제조할 수 있는 세계 국가에 합류했다"며 "이는 고유 잠재력, 고유 자원, 고유 기술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제작에만 2000억루피(3조3300억원)가 투입된 비크란트는 인도 해군 함정 디자인국의 설계로 코친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지난 2009년 착공했으며, 2013년 진수했다.

비크란트는 길이 262미터, 너비 62미터의 크기를 자랑하며, 최대 16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순항 속도는 최대 28노트(약 시속 52km)까지 낼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7500해리(1만389km)에 달한다.

비크란트에는 32개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RSAM)이 장착됐으며, 근접 무기 시스템인 AK630 회전식 포도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레이저 유도 미사일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카바치(Kavach) 기반 미사일도 갖출 예정이다.

비크란트는 배수량 4만5000톤(t)에 4개의 제너럴 일렉트릭 엔진으로 구동되며, 30대의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다. 로이터는 다만 현재 비크란트함에서는 또다른 항공모함인 비크라마디티아에 운용하고 이는 러시아 MIG-29K 함재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현재 프랑스 다소, 미국 보잉과 새 함재기 구입 협상을 하고 있다. 보잉과 다소는 비크란트에 24대 이상의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지만 핵심 공급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제재에 직면하자 자체 제조 능력을 모색해 왔다. 인도 국방부는 내년까지 자국 8000개의 방위 품목을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자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로 제작한 테자스 경공격기 등을 예로 들었다.

로이터는 비크란트는 인도의 해상 능력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인도 해군은 두 척이 항공모함을 구축함 10척, 프리킷함 12척, 20척과 함께 각 해안에 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3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한 중국은 총 335척의 군함을 보여하고 있어 인도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인도양의 안보 우려는 오랫동안 무시돼 왔다"며 "그러나 오늘날 이 지역은 인도의 주요 방어 우선 순위"라고 했다.

한편 인도는 비크란트 이외에 지난 2013년 러시아로부터 인계받은 배수량 4만5000t급 'INS 비크라마디티아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2030년 취역을 목표로 배수량 6만5000t급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