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펠로시 소동극에 중국 인민들 더 단결했다"

"펠로시 방문으로 중국인 조국통일 의지 더 다졌다"
"쑨원 살아있다면 차이잉원에 불초손이라 할 것"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판하고 있다. <출처=중국 외교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인들이 더 단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단호한 반대와 거듭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미국 정부의 묵인 및 주선으로 대만을 대놓고 방문했다"고 비난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사실상 소동극으로 전락해 자신의 발등을 찍은 일이 됐고,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공동 인식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인민들이 단결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조국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결심을 다지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 관련해 왕 부장은 "헛소문이며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왕 부장은 "대만은 국가가 아니다. 중국은 하나뿐이며 양안은 같은 나라에 속했고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대만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민진당 (정권은) 출범 이후 점진적인 대만 독립을 추진하며 탈중국화를 일삼고, 여러 자리에서 '두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만들며 노골적으로 현상을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대만 양쪽에서 모두 존경받는 쑨원을 언급하면서 "만약 쑨중산(쑨원) 선생이 알았다면 차이잉원을 가리키며 '불초자식'(가업을 이어받지 못하는 변변치 못한 자손)이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겨냥해서는 "대만 문제에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더 이상 내정에 간섭하거나 대만 독립세력을 용인하고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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