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압박 속 '한광 훈련' 실시…"군 능력 보여줘"
올해 38회째…중국 침략 상황 가정해 실탄 훈련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이 '한광훈련'을 개시했다.
CNN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25일부터 중국군이 선제 공격을 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38회째인 이번 훈련은 29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광훈련은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탄 사격 훈련이다. 지난 26일 대만군은 차이잉원 총통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만 북동부 주요 군항인 쑤아오 해군기지 앞바다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2시간여 동안 미라주 2000과 F-16 전투기가 동쪽에서 침입하는 가상의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 앞다퉈 움직였고, 유도탄 구축함은 해안에서 내려오는 가상의 함대를 향해 대포와 미사일, 어뢰를 발사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나라를 지키는 능력과 결단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광훈련 개시일에 중국군 무인 정찰기가 대만을 일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5일 중국 인민해방군 TB-001 드론이 일본 미야코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부 해안지대를 돌아다니는 비행 경로를 공개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해 미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펠로시 의장의 내달 아시아 순방 일정에 대만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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