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성평등 수준 세계 99위…3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
아이슬란드 1위…일본은 116위로 G7 중 최하위
"현 추세대로라면 남녀평등 이루는 데 132년 걸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리나라가 양성 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Gender Gap) 지수' 국가별 순위에서 세계 146개국 중 하위권인 99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세계 14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종합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2'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89(1에 가까울수록 평등)로 146개국 중 99위였다. 지난 2021년 발표 보고서 때보다는 점수도 0.002점 오르고 순위도 3계단 올라섰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경제 참여 기회 115위 △교육 97위 △건강·생존 52위 △정치적 기회 72위 등이었다.
특히 경제 참여 기회에서 국회의원과 고위직·관리직 여성의 비율은 16.27%로 세계 125위에 불과했다.
1위는 13년 연속으로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핀란드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일본의 경우 116위를 기록하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한편 WEF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가 남녀 평등을 실현하는 데 132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남녀가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100%라고 할 때, 전 세계적인 평등 달성률은 68.1%로 나타났다.
WE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 격차가 벌어졌으며,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생활비의 폭등이 여성에게 강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WEF는 2006년부터 세계 각국의 성 평등 상황을 부문별 지수로 환산해 순위를 발표해 왔다. 각국의 발전 수준이 아니라 순수한 남녀 간의 격차만 보고 평가한다. 지난해는 조사 대상국이 156개국이었지만 올해는 146개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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