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최고수위까지 단 11m -추허강댐 '폭파'(종합)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양쯔강의 거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삼협댐에서 홍수로 물을 대량으로 방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3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안후이(安徽)성 당국은 불어나는 물을 방류하기 위해 추허(滁河)강 댐을 폭파했다. 세계 최대의 댐인 싼샤댐의 최고수위도 11m밖에 남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남부 안후이성에 있던 추허강 댐이 당국에 의해 폭파됐다. 추허강 댐은 장강 하류 유역에 속한다.

댐 폭파는 장강 유역에 1998년 발생한 대홍수 이후 최고 수준의 홍수가 발생하자 장강 하류 유역의 수위를 낮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영 CCTV에 따르면 이번 폭파로 해당 유역의 수위가 70cm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파된 추허강 댐 외에도 장강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호, 포양호 등의 수위가 이미 한계점에 다달았다.

16일 (현지시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인근 장시성 상라오의 주택이 폭우로 물에 잠겨 지붕만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장강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매체에 따르면 장강 유역의 6월1일~7월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아 196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峡)댐 수위가 19일 오전 163.85m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 가량 남겨둔 수준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초 시작된 이번 폭우는 허난(河南),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충칭(重慶) 등 27개 성으로 확대됐다.

폭우로 이날까지 3385만명의 이재민과 695억위안(11조9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또 141명이 실종·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대응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장시성은 16만1000명의 인력과 3771대의 기계장비를 투입했다. 후난성에선 20만명의 인력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우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