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in 월드]대만엔 'Made in 교도소' 마스크가 있다

대만 타오위안에 있는 타이베이 교도소에서 10일 마스크를 착용한 재소자들이 재봉틀을 이용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이들이 제작하는 것은 바로 안면 마스크다. ⓒ AFP=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대만 타오위안에 있는 타이베이 교도소에서 10일 마스크를 착용한 재소자들이 재봉틀을 이용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이들이 제작하는 것은 바로 안면 마스크다. ⓒ AFP=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대만 타오위안(桃園) 소재 타이베이(臺北) 교도소에선 최근 들어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매일 같이 울려 퍼진다. 부족한 마스크 공급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재소자들도 마스크 제작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10일 AFP통신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는 타이베이 교도소 내 마스크 제작 현장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재소자들은 전문적인 설비 없이도 재봉틀 하나만으로 마스크를 척척 만들어 냈다.

한 재소자가 자신이 제작한 형형색색 마스크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것이 'Made in 교도소' 특별 마스크다. ⓒ AFP=뉴스1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부지런히 마스크를 만드는 재소자들. 왼쪽 뒤편으로 이들을 감독하는 교정관 모습도 보인다. ⓒ AFP=뉴스1

대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부터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해외로, 특히 중국으로 반출되는 마스크 물량이 많아지면서다.

대만 당국은 이에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마스크를 만드는 재소자들 뒤편으로 포장된 완성품들이 보인다. ⓒ AFP=뉴스1

대만은 지난달부터는 '마스크 구입 실명제'를 도입했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전량을 정부가 사들인 뒤, 약국을 통해 국민에게 판매했다. 한명당 구입할 수 있는 수량도 '일주일 2장'으로 제한했다.

마스크 제작 삼매경인 재소자들. ⓒ AFP=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wonjun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