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시위대 충돌로 부상자 속출, 2명은 위중

부상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AFP=뉴스1
부상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2일 홍콩에서 중국과 '범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 등으로 대응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은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로 이날 밤 10시 현재 72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 2명의 상태는 위중하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연령은 15~66살로 다양했다.

시위대는 전날 타마르 공원에서 철야 집회를 가진 뒤 이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의와 정부 청사로 가는 길목을 막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아침부터 시위대가 보도블록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치며 시위를 준비하자 자체 방어선을 구축하며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시위대 규모가 늘어나면서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에 이르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 등을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벽돌과 병, 우산 등을 던지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홍콩 시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입법회의는 이날 예정되어 있던 중국과 범죄인 인도법 개정 2차 심의를 연기했다.

입법회의는 당초 12일 2차 법안심의를 한 뒤 20일 3차 법안심의를 하고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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