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콩증시 하락하며 데뷔…무역전쟁 영향

시가총액 540억달러…목표치 1000억달러 하회
신규 CDR 발행 연기·사업모델 지속성 의심

샤오미 서비스센터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홍콩증시에서 첫 거래를 개시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과 약한 투자심리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9일 홍콩 증시에 상장. 첫 거래된 샤오미 주가는 공모가격인 17홍콩달러에서 하락한 16.60홍콩달러(약 2353원)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16.50홍콩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상장 전부터 (샤오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했다며 지난주 '회색시장'(gray market)에서 비공식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고 정식 거래가 시작되자 매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IPO는 올해 가장 기대를 많이 받은 소식 중 하나였지만, 시가총액은 540억달러(약 60조912억원)를 기록, 목표였던 1000억달러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신규 중국예탁증서(CDR)을 발행할 계획을 미룬 가운데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나타난 점이 하락세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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