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에 "차이잉원 기착 허가해선 안 돼"
차이, 내주 태평양 순방 때 하와이·괌 들를 예정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다음 주 태평양 수교국 순방 때 미국령 하와이와 괌에 들르기로 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지도자가 (순방) 중간에 미국 영토에 들르려는 진짜 의도는 자명하다"면서 "우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이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이 대외관계에서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는 게 중국 측의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이던 작년 12월 미 대통령 및 대통령 당선인의 그간 관례를 깨고 대만의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를 해 논란이 됐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차이 총통의) 중간 기착을 거부하기 바란다"며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선 안 된다. 중·미 관계 전반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차이 총통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마설제도와 투발루, 솔로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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