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집권 초 평양 군부대 기강 해이 심각"
도쿄신문 "컴퓨터 등 물품 도난에 삐라 배포까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 집권 초기 평양 외곽에 주둔하는 군부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13일 이 부대 지휘부가 지난 2013년 4~5월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부대 간부 활동 평가에 관한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집행위원의 4월 중 당 생활평가에 대해서'란 제목의 이 자료엔 "컴퓨터 도난이나 삐라(전단) 배포 등 비정상적인 문제가 부대 청사 내에서 발생했다"며 병사 동향을 감시·조사하는 책임자인 보위부장(비밀경찰에 해당)이 "아직 지휘부 내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자료엔 "4월에만 (부대 청사 부지를 둘러싼) 담장 철문과 실내 비품이 분실되거나 시멘트가 도난당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 부대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기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지휘관에 의한 상급기관 보고 지연 등 다양한 문제가 이 자료에 지적돼 있으며, "노동당의 지도에 따라 창조적으로 활동하는 기풍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17일 사망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같은 해 12월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에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따라서 도쿄신문 보도 내용대로라면 이 자료가 작성된 시기는 김 위원장 집권 후 1년 반 정도가 지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 소식통은 "(부대 내에 뿌려진) 삐라엔 김 위원장이나 그의 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엄격한 규율로 통솔돼야 할 군부대에 삐라가 뿌려진 것은 이상 사태"라며 "(당시 북한 내에서) 군 생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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