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구마모토성…돌담 복구에만 3700억 소요

50곳 8200㎡ 붕괴…석재 잔해 철거 등 공사 개시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돌담 등이 붕괴된 구마모토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진 구마모토성(城)의 돌담을 복구하는 데만 최소 350억엔(약 3750억원)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시는 7일 구마모토성의 무너진 돌담 잔해를 임시 보관소로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복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 때 한반도를 침략했던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1601년 짓기 시작해 1607년 완공한 산성으로 나고야(名古屋)성, 오사카(大阪)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名城)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국가지정문화재(특별사적)이다.

구마모토시는 이번 '구마모토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의 돌담 50곳, 약 8200㎡가 붕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진의 영향으로 전체 돌담(면적 7만9000㎡)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2만3600㎡에 걸쳐 석재가 맞물린 부위가 느슨해져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게 구마모토시 측의 판단.

때문에 구마모토시는 각각의 석재에 번호를 매긴 뒤 해체했다가 다시 쌓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돌담 복구엔 임시 보관소로 치워진 잔해와 토사도 재사용된다.

이와 관련 일본 문화청은 돌담 1㎡당 복구비용을 150만엔(약 1600만원)으로 가정할 때 돌담 복구에만 350억엔 이상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성내 망루 등 지진 피해를 입은 다른 구조물의 복구비용까지 포함하면 그 액수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시는 앞으로 3개월간 돌담 잔해 철거와 더불어 성곽의 석재가 떨어진 주변 도로 및 사유지 정리, 그리고 지진 피해로 돌기둥 하나만 남은 성내 망루 이이다마루고카이야구라(飯田丸五階櫓)의 긴급 보수공사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