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고속선, 고래 추정 물체 충돌…1명 부상
지난 8일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福岡)를 오가는 고속여객선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쯤 후쿠오카시 서구 오로노(小呂)섬 북쪽 14㎞ 해상에서 부산발 후쿠오카행 국제고속여객선 '비틀2세'호(164톤)가 해양 생물로 보이는 물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틀2세'와 충돌한 해양 생물은 고래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여성 승무원(22) 1명이 오른쪽 귀를 선체에 부딪쳐 경상을 입었다.
'비틀2세'호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승객 154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61명이 태우고 부산항을 출발해 사고 당시 시속 약 70㎞의 속도로 항해 중이었다.
배는 사고 이후 속도를 시속 20㎞로 줄여 평소보다 약 2시간20분 늦은 오후 7시20분쯤 후쿠오카시 하카타(博多)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비틀'호가 운항하는 부산~후쿠오카 항로에서 여객선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한 건 지난 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8일 사고 땐 승객 6명과 승무원 2명이 각각 머리와 다리 등을 다치고, 선수(船首·뱃머리) 일부가 파손돼 배가 부산으로 회항해야 했다.
작년 4월에도 부산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국제여객선 '코비3'호가 돌고래 또는 밍크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쳐 승객 9명과 승무원 3명 등 12명이 다치고, 충돌 후 엔진 고장을 일으킨 배는 예인선의 도움으로 부산항으로 되돌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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