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英 방문에 딸 동행 포착?…"붕어빵이네"

홍콩 명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저로 추정되는 여성이 중국 CCTV에 포착된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홍콩명보) ⓒ뉴스1
홍콩 명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저로 추정되는 여성이 중국 CCTV에 포착된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홍콩명보)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이 시 주석의 영국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 CCTV 방송 화면을 인용해 시 주석 등이 버킹엄궁에 도착했을 당시 함께 포착된 젊은 여성이 시밍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만약 이 여성이 시밍저로 확인될 경우 그의 최근 모습이 현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화면에 포착된 이 여성은 시진핑 주석과 매우 닮았으며 짙튼 남색의 긴 치마와 같은색의 예식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명보는 그가 카메라를 본 후 바로 시 주석의 뒤편으로 몸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언론들은 시밍저가 어린시절 시 주석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 등을 제외하고는 그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왔다.

펑리위안 여사와 시밍저. (사진 출처= 대만 자유시보).ⓒ 뉴스1

명보는 "시 주석의 영국 방문 사진들을 보면 이 여성이 여러차례 펑 여사의 옆에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펑 여사의 옆에 1명의 통역이 있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이 여성은 통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이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를 방문했을 당시 시밍저로 추정되는 이 여성도 동행했다"며 "수수한 차림으로 머리를 묶고 있었고 파란색 스커트와 검정색 신발을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은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이 여성이 시 주석의 딸로 추정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었으나 이후 관련 사진 등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 등 중화권 언론은 시 주석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시밍저가 외교관 신분으로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가 가명을 사용함에 따라 중국 방미 대표단 내에서도 그의 동행 사실을 아는 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시밍저는 지난 2009년 항저우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장대 외국어학부 영어번역과에 입학했으며 2010년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났으며 지난해 졸업 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