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야쿠자 야마구치구미 내분에 일본 정부도 초긴장

일본 전역에 2만명 이상의 세력을 둔 최대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 조직원들 <트위터> ⓒ News1
일본 전역에 2만명 이상의 세력을 둔 최대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 조직원들 <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전역에 2만명 이상의 세력을 둔 최대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가 분열 상태에 들어가면서 내부 세력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일본 정부까지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야마구치구미의 분열 움직임에 대해 "폭력조직은 없어져야 한다. 이번 기회에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서는 "대립해 싸우게 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의 안전 및 안심의 확보가 최우선이다. 정보 수집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산하 조직의 일부가 이탈할 움직임이 보여 경찰을 통해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 확보가 중요하며, (경찰의) 각 부문이 협력해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야마구치구미 내 복수의 하부 조직이 조직 운영을 둘러싼 갈등에서 탈퇴를 결정해 사실상 내부 분열 상태로 들어갔다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베(神戸)시 야마구치구미 총본부에서 27일 집행부를 소집한 회의가 열렸지만 2차 단체의 유력 조직 야마켄구미(山健組) 등 여러 조직의 간부가 불참했다. 야마구치구미는 야마켄구미 등 10개 단체 이상과 관계를 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야마켄구미 등은 새 조직을 이달 중으로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나와 등을 제외하고 일본 전역 44개 도도부현에 조직원 약 2만3000명을 보유한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 내부에서는 그동안 고도카이(弘道会)계(나고야시)와 야마켄구미계 조직 사이에서 운영 등을 놓고 대립이 있어 왔다.

야마켄구미와 고도카이는 총 74개가 있는 2차 조직에서 최대 세력의 양대 파벌로 각각 조직원이 수천명이다. 1984~1989년에 야마켄구미 내에서는 내부 파벌 대립으로 25명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야마구치구미는 1915년 야마구치 하루요시(山口春吉)가 노무자 50여명을 산하에 두고 고베에서 설립한 소규모 인부 공급회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야마구치구미에 대해 전세계 모든 범죄 조직 가운데 최대의 수익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마약 밀매 및 도박 등 불법 사업에 의한 연간 수입은 800억달러(약 93조880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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