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죽음 폭발 관련 없다"?…'그럴 줄 알았다' 불신 작렬

중국 환경당국은 톈진항 폭발사고 인근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과 관련 해당 수역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웨이보)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한 것과 관련해 해당 수역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국 관영 CCTV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톈진시 환경검측센터는 "물고기가 떼죽음당한 지역에서 수집한 샘플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수질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결과 물 속에서 발견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농도는 0.00mg/l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는 해당 수역이 시안화나트륨 오염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전날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은 톈진항 폭발 사고 현장에서 6㎞ 떨어진 하이허 수문 주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당국은 물고기 사체를 톈진시 검역국 등에 보내 정밀 조사를 벌였다.

당시 덩샤오원 톈진시 환경검측센터 주임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름철에 고온이 유지될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은 현재까지 이정도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준치를 356배 초과하는 청산가리(시안화나트륨)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톈진시 환경보호국이 전날인 19일 통제 구역내 25개 수질검사지역에서 수집한 샘플을 가지고 진행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밤 폭발사고 이후 현장 반경 3㎞ 지역을 일반인 출입금지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환경보호국은 "이 중 1곳에서 수집된 물에서는 청산가리의 양이 기준치의 356배를 초과했다"며 "25개소 중 8개소의 물속에서 기준치를 넘는 청산가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채 발견됐다. (사진 출처= 웨이보)ⓒ 뉴스1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당국이 조사한 물은 생수인가 보다"라고 밝혔고,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정부를 못믿겠다는 내 생각에 여러분도 같은 의견일 것이다. 됐다, 이후에 정부가 무슨말을 하더라도 보지 않겠다. 어차피 가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웨이보사용자는 "알겠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질식해서 죽은걸로 치자"고 말했고 한 사용자는 "정부가 이를 인정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환경당국 관계자가 물고기를 먹으면 믿어보겠다" "청산가리 이외에 무슨 물질이 나왔는지도 밝혀라" "직접 그 물을 마셔서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등 불신감을 토해냈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