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마지막 8대 혁명원로 완리 사망…향년 99세

덩샤오핑(왼족) 전 중국 국가주석과 완리 전 전인대 위원장(오른쪽) . (사진 출처= 중국 공산당원망)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완리(萬里)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낮 12시 55분께 베이징에서 사망했다고 중국 인민망 등이 보도했다.

중국 8대 혁명 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리 전 위원장은 덩샤오핑의 최측근으로 그와 함께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로 존경받는다.

1936년 입당한 완리는 산둥성 둥핑현 공작위원회 서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1956년에는 도시건설부 부장을 역임했다.

1970년대 덩샤오핑과 함께 숙청됐으나 복권된 이후인 1978년부터는 안후이성 당서기를 역임했으며 1980년부터는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됐다. 완리는 제 12,13기 정치국 상무위원을 거쳤으며 1988년에는 전인대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안후이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농촌의 소득을 각 농가에 배분해주는 '포산도호' 정책을 추진했으며 개혁개방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3년 정치국 상무위원 퇴임 후에도 최고지도자들이 거주하는 중난하이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퇴임 후에도 '자리를 맡지 않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세상사에 묻지 않고,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일을 만들지 않는' '오불주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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