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오키나와 전몰자 추도식서 주민들 야유받아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오키나와(沖縄) 이토만(糸満)시 평화기념 공원에서 열린 오키나와 전쟁 전몰자 추도식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군의 오키나와 주둔에 불만을 품은 현지 주민들이 인사를 위해 등단한 아베 총리에게 "돌아가" 등의 야유를 보냈다. 일본에서 총리가 시민들로부터 직접 놀림을 받은 일은 드물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미군 기지 이전 문제로 아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본섬 남쪽에 있는 후텐마(普天間) 미군 비행장을 북쪽 나고시(名護市)의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현지 주민들은 비행장이 오키나와 밖에 건설돼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날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미군 시설의 73.8%가 일본 국토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데 불과한 오키나와에 집중돼 현민들에게 부담을 안겼다고 지적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에대해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오키나와 주민들은 미군 기지의 집중 등으로 장기간 안전보상상에서 큰 부담을 안아왔다"며 "오키나와 기지 부담 경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된 한일 관계에 대해 "(21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개선 움직임을 파악해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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