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역작 휴머노이드 '페퍼' 한정판매…300대 1분만 매진

인간형 로봇 페퍼와 손정의 회장 ⓒ AFP=News1
인간형 로봇 페퍼와 손정의 회장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27일 감정 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처음으로 300대 한정 판매를 시작했는데 약 1분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판매는 이날 오전 10시에 주로 개발자들을 위해 진행됐지만 웹사이트에서 판매 예정 수를 웃도는 주문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추첨으로 판매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페퍼는 주위 상황을 파악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톤을 분석해 감정을 추정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다.

대화 이외에 가족 사진을 촬영하거나 아이와 놀고 스마트폰과 연계해 가족에 메시지를 보내게 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페퍼는 키가 1.21m이며 무게는 28kg이다. 배터리 충전으로 12시간 활동할 수 있다. 눈에는 거리 센서가 내장됐다.

일본 이동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한국계 손정의(56·일본명 마사요시 손) 회장은 지난해 6월 로봇 사업 설명회에서 "오늘은 100년, 200년, 300년 뒤에 사람들이 '그 날이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기억하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지난 25년간 로봇 사업 진출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출처: 소프트뱅크> ⓒ News1

손 회장은 "어린 시절에 우주소년 아톰을 봤다. 아톰은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 그런 감정을 가진 로봇이 됐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페퍼에 대해서 "가족의 행복을 위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일반 가정용 판매는 올 여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체 가격은 19만8000엔(약 183만원·부가세 별도)이지만 각종 서비스 지원이 추가된 '페퍼 기본계획'과 '페퍼 보험패키지'에 신청하면 한달에 약 2만5000엔의 요금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