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세계 2만여쌍 합동결혼식 거행

12일 경기도 가평시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에 참석한 신혼 부부들의 모습.© AFP=News1
12일 경기도 가평시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에 참석한 신혼 부부들의 모습.© AFP=News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12일 열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합동결혼식에서 2만여쌍이 새로운 부부가 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2014 천지인 참부모 천주 축복식'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는 문선명 전 총재가 지난 2012년 사망한 후 두 번째로 열린 합동결혼식이다.

문 전 총재의 미망인인 한학자 총재가 주례를 맡은 이날 결혼식에는 50여 개국 출신 외국인을 포함한 내·외국인 2500쌍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194개국 2만쌍이 인터넷을 통해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961년 33쌍으로 시작된 통일교 합동결혼식은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과 미국 워싱턴 등에서 수만 쌍의 부부를 탄생시켰다.

문 전 총재는 낭만적인 사랑은 문란한 성생활과 잘못 맺어진 가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어낸다며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배우자를 직접 정해줬었다.

아울러 문화교류를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하면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부부로 맺어주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 참여자들도 대다수 한 총재가 정해준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게 됐으며 자신의 배우자가 누구인지 불과 수일 전에 알게 됐다.

영어를 사용하는 필리핀 여성을 부인으로 맞게 된 김정래씨는 "영어를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말하기는 잘 못한다"며 "부인의 말을 듣고 내 생각을 아주 조금씩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인 신부인 카르멘 리티치씨는 "커플들이 '오 하느님, 왜 이런 일을 하시나요?'라고 물을 것 같았지만 오히려 서로 다정하게 대했다"며 "정말 개방적인 사람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일교 규정에 따르면 이들 커플들은 성경험이 없음을 맹세해야 하며 결혼 후에도 40일간 금욕생활을 해야 한다.

문 전 총재는 기독교 성경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통일교를 창시했으며 자신의 역할을 예수를 통해 이루지 못한 인류의 '죄 없는' 상태로의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신도수가 전 세계 30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심 신도수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