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일본유신회, 안방 오사카 선거서도 패배
日언론 "보수진영 아베 총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일본유신회(日本維新の会)가 텃밭인 오사카 지역 시장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했다.
유신회의 대표이자 망언정치인으로 유명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시장과 함께 보수정국을 주도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신회 소속 니시바야시 가쓰토시(西林克敏) 후보는 29일 열린 오사카 사카이(堺)시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인 다케야마 오사미(竹山修身) 현 시장에게 패했다.
지난 6월 도쿄 도의회 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에서의 성적부진을 씻기 위해 하시모토 대표가 직접 나서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연이은 선거 패배에 하시모토 시장이 펼치던 극우주의 노선에 대한 비판여론이 생각보다 거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니시바야시 후보가 지지층에서만 득표하고 무당파에게서 표를 얻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물 중심의 대결이 아닌 지역현안 등 쟁점 선거에서 지난 5월 '종군위안부 발언' 등 극우적 발언을 일삼은 하시모토 시장에 대해 무당파가 반발감을 보인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유신회가 오사카 부(府)와 오사카 시(市)를 통합하는 지역 현안 논쟁에서도 패배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부 지사와 함께 통합 '오사카도(都)' 발족을 추진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다케야마 시장에 패하면서 이 같은 구상도 사실상 좌절됐다.
하시모토 시장은 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의 행동에 대해 비난이 있었으며 이는 무거운 책임"이라면서도 "앞으로 이런 문제를 이겨나갈 것“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정권이 헌법 개정을 위해 개헌 찬성파인 하시모토 시장과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상호의존성이 옅어질 수 있다"며 "자민당 일부에서는 '유신회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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