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몇 주 내 사우디에 전투병력 배치…對후티 집단방위

'메카 방위동맹' 의무 신속 이행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국경의 알와디아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트럭들이 불타며 폭발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영토에서 들어오던 트럭들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미디어센터 공개 영상 캡처). 2026.9.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튀르키예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몇 주 내로 병력과 방공 전력을 보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복수의 튀르키예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사우디, 파키스탄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메카 방위동맹'에 따른 집단방위 의무를 즉각 이행하고 합의된 병력과 군사 전력을 제공해 신속히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 등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에 기술팀과 방공체계, 전자전 장비를 이미 지난해부터 배치해 운용해 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장비와 기술자 그리고 이들과 동행할 전투 병력까지 파견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 병력 파견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당국자는 메카 조약 비준도 이뤄져야 하지만 별도의 병력을 파병하는 법안을 우선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군 병력이 최소 한 곳의 지휘기지에 주둔할 예정이며 임무는 사우디 방어 지원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휘기지 사업을 위해 기술팀이 9월 내내 사우디에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달 말로 예상되는 의회 승인 이후 제한된 규모의 특수부대도 사우디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발사하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숙련된 조종사와 항공기도 사우디에 보낼 예정이다.

다만 튀르키예는 이번 병력 배치가 예멘전에 직접 개입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튀르키예 고위 당국자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으며 예멘에 직접 개입할 계획도 없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체는 튀르키예군이 사우디 동서를 잇는 송유관의 서부 구간과 수도 리야드, 이슬람 성지 등을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