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일 신뢰구축안'에 대한 美답변 전달받아

아라그치 외무, 중재국 카타르 통해 답변서 수령
테헤란으로 돌아가 후속 조치 논의할 듯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26.9.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미국에 제안한 '7일 신뢰구축안'에 대해 미국 측의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에 정통한 비(非)이란계 관계자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카타르 중재단을 통해 미국의 피드백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머물던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답변을 가지고 테헤란으로 돌아가 지도부와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를 통해 전달된 문서는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합의했던 양해각서를 보완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양국이 7일 동안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은 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해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제재 완화 △역내 휴전 등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내로 개방하겠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란은 미국의 공식 입장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받겠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카타르는 추가 협상을 위해 두 나라 사이에서 중재를 이어갔다.

현재 협상의 쟁점은 양측이 요구하는 조치의 종류보다 이행 순서에 집중돼 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 또한 로이터에 "양측의 가장 큰 이견은 협상안에 포함된 조치 자체가 아니라 어떤 조치를 먼저 시행할지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완화와 봉쇄 해제가 먼저 이행돼야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초기 단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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