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검토…국제적 파장 고려할 것"
러시아 "NPT는 비확산 체제 초석…탈퇴 반대"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갈등까지 심화한 데 따른 조치다.
알리 니크자드 이란 의회 제1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파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NPT 탈퇴를 위한 긴급 법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국제적 파장을 고려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니크자드 부의장은 "우린 IAEA와 현 사무총장(라파엘 그로시)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피상적 사찰만 수행하고 이란에 불리한 보고서를 낸다"며 "미국의 음모 중 하나가 이란 국익에 반하는 국제적 합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작년 6월 미·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요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IAEA는 이란이 사찰에 협조하지 않으며 핵확산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이스라엘이 제기한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며 NPT 회원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NPT는 1968년 미국과 당시 소련(현 러시아)이 주도해 마련한 국제 조약으로서 현재 191개국이 가입해 있다. 그러나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여겨지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가입하지 않았다. 북한은 1985년 가입했다가 2003년 탈퇴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NPT 탈퇴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린 NPT를 비확산 체제의 초석으로 여긴다. 이란이 이 조약의 책임 있는 당사국으로 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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