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잔해 6100만톤…치우는 데 최대 10년 걸린다

"2년 넘게 이어진 작업으로 약 90만t 잔해 치워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19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 사이로 등교하고 있다. 2026.09.19.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유엔개발계획(UNDP)이 가자지구에 쌓인 6100만 톤의 잔해를 제거하는 데 최소 7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리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추산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은 가자지구 잔해의 양이 지난 18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전쟁 잔해 총량의 약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2년 넘게 이어진 제거 작업을 통해 약 90만7000톤의 잔해가 치워졌으며, 이 가운데 30만 톤 이상이 재활용·재사용됐다고 밝혔다. 전체 잔해의 약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잔해 제거 작업은 불발탄과 석면, 잠재적인 유해물질 등이 섞인 위험한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은 잔해 아래에 여전히 8000구에서 1만구의 시신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유엔개발계획은 현재 5곳의 잔해 파쇄 현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7대의 파쇄기가 가동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장비를 반입할 수 없는 데다 예비 부품과 엔진오일 등 물품도 부족해 기계 고장이 잦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잔해 제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쇄된 잔해는 도로 보수와 도로 파임(포트홀) 보수, 텐트나 임시 대피소가 빗물이나 오수에 잠기지 않도록 지면을 높이는 데 재사용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의 팔레스타인 담당 특별대표 자코 실리어스는 "초기 복구 작업의 진척은 더딘 상황"이라며 "필요한 장비와 서비스를 반입하는 데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