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AE 대통령과 회담…‘10·7 사전 경고’ 보도 후 첫 접촉
'하마스 공격 사전 경고 묵살' 보도 이후 첫 접촉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로이터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지난 8일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앞서 UAE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경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접촉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레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며, 해당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오는 10월 27일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선거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도 띤다.
판세는 박빙으로, 현 집권 세력의 재집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야권 지도부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안보 실패의 책임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UAE는 하레츠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2020년 이스라엘과 수교한 이후 양국이 "열려 있고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UAE 소식통은 앞서 로이터에 안보 현안은 "관련 기관"을 통해 논의될 뿐 "정상 차원"에서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접촉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UAE를 '비밀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고 밝혔지만, UAE 측은 회담 자체를 부인했다.
당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와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이 3월 26일 오만 접경의 오아시스 도시 알아인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UAE는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자국이 공격받은 이후에도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계기로 구축된 대이스라엘 채널은 UAE에 역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렛대이자 미국과 소통하는 독자적인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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