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나포한 이란산 원유 선적 유조선 2척, 몇 주내 美 당도"

블룸버그 "이란산 원유 400만 배럴 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9.02.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전쟁 초반 미군이 나포한 이란산 원유 선적 유조선 2척이 몇 주 안에 미국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란산 원유가 들어오는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실은 '티파니' 호와 '마제스틱 X'호가 지난주 브라질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유조선은 지난 4월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상에서 미군에 나포됐다.

이란산 원유 이동을 추적하는 업체 '탱커트래커스'는 선례에 비춰볼 때 두 선박이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상 이란산 원유의 미국 입항은 2023년 몰수 절차를 거쳐 반입된 물량이 마지막이었다.

미 법무부는 티파니 호와 마제스틱 X호 나포 이후 이들 선박에 대한 몰수 절차를 개시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두 선박과 여기 실린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압수하기 위한 연방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월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을 개시한 뒤 4월부터는 이란 경제를 옥죄기 위한 '경제적 분노' 작전을 추가해 전 세계 공해에서 이란과 연계된 유조선 및 상선을 나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관련 선박 나포를 놓고 지난 5월 한 행사에서 "우리는 마치 해적 같다"며 "배를 장악하고 화물을, 석유를 장악했다. 매우 수익성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