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습에 민간인 10명 사망"…美엔 "개입 시 보복" 경고

타이즈·알자우프서 사상자 24명
군사고문 "美 개입은 레드라인…바브엘만데브 美선박에 폐쇄"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성사진. (NASA 월드와이드뷰) 2026.7.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 TV는 남서부 타이즈에서 민간인 8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으며, 북동부 알자우프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같은 날 후티 반군은 미국이 사우디를 도와 분쟁에 개입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 군사고문인 아베드 모하메드 알 타우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공습이나 항공 지원 등 사우디를 지원하는 도박을 한다면 우리 주변의 미국의 이익이 걸린 모든 것을 표적으로 간주하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연관 선박을 대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공언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타우르는 "미국이 함대를 동원해 군사적으로 개입하거나 바브엘만데브를 통제하려 한다면 그것은 레드라인이며 우리는 그곳을 놓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지령을 받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나의 동맹이자 한 몸"이라며 "이란은 우호적이고 동맹 관계인 형제국이지만 우리에게 지시하지 않는다. 우리는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주권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후티 반군 공습 요청에도 미군의 예멘 분쟁 개입을 꺼리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후티 반군 대표단은 지난 15일 중재국인 오만에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다른 국적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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