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美, 사우디 도우면 역내 미군 시설 공격…바브엘만데브 봉쇄"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예멘 개입 주저…오만서 美-후티 접촉

후티 반군 대원들. 2026.09.1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돕기 위해 예멘 분쟁에 개입하거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통제를 시도할 경우 중동 내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베드 모하메드 알 타우르 후티반군 군사 고문은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함대를 동원해 군사 개입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려 한다면 미국 및 다른 모두에 대한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우리도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공습이나 항공 지원으로 사우디를 지원하는 도박을 한다면 미국의 이해가 걸린 주변의 모든 것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개입 시 "미국 선박에 대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우르 고문은 "사우디가 계속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국민을 공격하면 그들을 철권으로 때릴 것"이라며 "우리는 사우디를 응징하고 벌주며 석유 경제 분야에서 퇴출할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이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지령을 받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나의 동맹이자 한 몸"이라며 "이란은 우호적이고 동맹 관계인 형제국이지만 우리에게 지시하지 않는다. 우리는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주권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후티 반군 공습 요청에도 미군의 예멘 분쟁 개입을 꺼리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후티 반군 대표단은 지난 15일 중재국인 오만에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다른 국적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후티 반군이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연락을 취해 왔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가 딱 하나(사우디) 있는데, 우리가 그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