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제재' 경고에도…이란 여객기, 중국 공항 착륙

이란 마한항공 여객기, 광저우 바이윈 공항 들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항공사와 관련한 미국의 '2차 제재'(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까지 처벌) 경고에도 이란 여객기가 중국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이란의 주요 민간 항공사인 마한 항공 소속 'IRM093' 여객기가 이날 오후 중국 남부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착륙했다. 바이윈 공항의 공식 홈페이지는 마한 항공기의 도착 여부를 표시하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 주재 마한항공 사무소 측은 항공편 취소에 관한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다음 주 항공권도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중국은 전통적인 우방으로, 이란 항공사들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내 여러 도시로 정기적인 직항 노선을 운영해 왔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 경제 고사를 위한 '경제적 디데이' 작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자산(암호화폐)·군사 기술·금·항공·해운 등의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겨냥한 2차 제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모든 이란 항공사를 폐쇄할 것"이라며 "그들이 착륙해도 연료나 착륙 서비스를 제공해선 안 되고 항공권도 팔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달러망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공감하면서도 미국의 대이란 경제·안보 지원 중단에는 호응하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25일까지 방미한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조건으로 이란 압박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