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호르무즈 7일 내 재개방' 제안…"군사압박 완화 조건"(종합)

교도·로이터 "美의 군사적 압박 완화 선행 조건으로 제안"
이란 고위 관리 "유엔, 美가 외교 복귀할 절호의 기회"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완화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제안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22일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일주일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해당 제안이 미국과 이란 간 영구적 적대행위 종식을 추구하는 회담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재국을 통해 이미 미국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협상 복귀 및 대이란 해상 봉쇄 철회,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군사 작전 중단 등이 준비됐다는 신호를 보내길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이 선행 조처에 나서면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협상장으로 복귀할 준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구상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승인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뉴욕 유엔 총회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직접 회담할 일은 없다면서도 "합의를 향한 진전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다. 23일에는 그의 유엔 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뉴욕 회담에 열려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이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대이란 해상 봉쇄를 철회한다면 이란이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의 제안이 지난 16일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확인하며, 이번 주 뉴욕 유엔 총회 기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세부 사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한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의 외교 복원을 위한 전권을 보유한다며 "유엔 총회는 미국이 외교로 복귀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실질적 조처를 하면 이란도 외교 관계 복원을 환영한다며 "미국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고 향후 절차 진행을 위한 일정을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