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美에 장기전 경고 "전투 준비 완벽"

"협상 배제는 아냐…美, 이미 전략적 패배"

이란 테헤란 아자디 광장에 설치된 현수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이란 미사일 체계가 함께 담겨 있다. 2026.07.3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정권의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에 장기전을 경고했다.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RGC는 장기전에 대비해 왔다"며 "적이 새로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헤비 대변인은 "100% 전쟁 대비 태세 유지가 이번 사태에 대한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우리는 실제로 역량을 갖춘 준비 상태"라며 "군은 현재 전투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렇다고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익이 요구한다면 군사적 대비 태세와 더불어 협상 또한 일종의 전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전쟁 기간 이란이 미군 항공모함과 군함을 겨냥해 신형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의 사거리, 파괴력, 정확도를 개선하고 군 전력에 새로운 무기 체계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 적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과 분열, 미사일·핵 능력 제거, 석유·국가자산 탈취 및 궁극적으로는 이란의 굴복과 이슬람 혁명 이전으로의 회귀 등 수많은 목표를 설정했다"며 "우리는 적이 어떤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도록 막고 전략적 패배를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겪은 전략적 패배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있다"며 "지리적 요인은 최근 수십 년간 장거리 무기와 첨단 군사 기술 사용으로 역할과 중요성이 퇴색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필두로 다시 전쟁의 방정식에서 주요 변수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적이 잘못된 판단과 망상에 빠져 또다시 공격을 감행하면 우리는 100% 태세를 갖췄다"며 "우리의 대비 태세는 과거보다 더욱 강화됐으며 범위 또한 다각적 차원에 걸쳐 있다"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