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불어교육센터 폐쇄…佛 "적절한 조치 대응" 경고

이란 "불법 정보활동" 주장…프랑스 "정당한 문화활동 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6.9.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이란이 자국내 프랑스어 교육센터를 폐쇄했다. 프랑스 대사관과 연계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다. 프랑스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프랑스 대사관 산하 프랑스어 교육센터(CLF)를 폐쇄하면서 "교육을 가장해 운영된 불법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화센터가 교육시설의 지위를 악용해 자국에서 정보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이란 당국 주장이다.

이란 사법부는 "교육센터에서 이란 내 고위직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외교 관례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설명을 내고 "이란 내 문화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주프랑스 이란 대사를 초치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는 이란 당국이 지난 7월 이란의 예술가·과학자 등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프랑스 외교관 두 명을 수 시간 불법 구금·폭행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프랑스 주재 이란 외교관 두 명을 추방했다.

양국은 최근 인권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6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붙잡혀 2022년 의문사한 이란 20대 여성의 사망 4주기를 맞아 엑스(X·옛 트위터)에 추모하는 글을 올리자, 이란 외무부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 지배 전력을 거론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