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정권 건재 과시' 대규모 집회…"미국에 죽음을"

테헤란 등 전국서 민관 합동 집회 '잔파다' 거행

이란 테헤란의 잔파다 집회. 2026.09.18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위협에 맞서 이슬람 신정 체제의 건재를 과시하는 대규모 민관 합동 집회 '잔파다'(이란을 위한 희생)가 열렸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와 중동 전문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 이란 군부대와 각계각층 시민들이 모여 행진하는 잔파다 집회가 거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미국·이스라엘 공습 첫날인 2월 28일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복수를 다짐하는 붉은 깃발을 들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여성, 청소년들도 이날 행진에 대거 참여했다. 집회 현장 일대에 이란의 드론 전력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전국적으로 이란 국민 3150만 명이 잔파다 운동에 등록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에 맞서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테헤란의 잔파다 집회에 등장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희화화한 푯말. 2026.09.18 ⓒ AFP=뉴스1
이란 테헤란의 잔파다 집회. 2026.09.18 ⓒ AFP=뉴스1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민병대 조직 '바시즈'의 호세인 타에브 사령관은 "잔파다는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대 규모의 민중 운동"이라며 "적들에게는 악몽이자 이 나라에는 국가적 저항과 발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타에브 사령관은 "과거 적들은 6주면 이란 국민을 패배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며 "이란인들은 1조 달러(약 1386조 원)를 들인 미군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을 물리치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에 맞서는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괄적 방어 태세를 갖추기 위해 잔파다 참가자들을 방어 대대에 편입시키고 육·해·공 분야의 기초 및 심화 군사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단결과 결속은 적의 기대를 무산시킨다"며 "국민이 하나로 뭉친다면 그 어떤 세력도 우리를 위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