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 피해' 가자 아파트 붕괴…어린이 5명 등 20명 사망

"수십 명 여전히 실종…과거 공습으로 건물에 구조적 손상"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가자시티 텔 알하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자 지구 민방위청은 현재까지 영아 5명을 포함해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6.09.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손상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6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20명이 숨졌다. 수십 명이 잔해 아래 매몰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아파트는 전날 밤 가자시티 텔 알하의 인근 주택과 천막 위로 무너져 내렸다. 이 아파트에는 한 층에 4가구, 총 24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마흐무드 바살 가자 지구 민방위청 대변인은 영아 5명을 포함해 사망자 20명을 수습했으며,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바살 대변인은 아파트 건물이 2024년과 2025년 3월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구조적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주민들에게는 돌아가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살 대변인은 "천막도 집도 구할 수 없는 주민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어 붕괴 위험에도 금이 가고 손상된 건물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방위청은 가자 지구에서 붕괴 위험에 처한 건물이 약 2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 지구의 건물 대다수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집을 잃은 주민이 많고 건축 자재도 몹시 부족해, 주민 상당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건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다.

하마스 산하 가자 지구 정부 공보실은 재건 지연을 문제 삼으며 "이번 참사에 대한 전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을 이스라엘 점령군과 국제사회에 묻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025년 10월 미국 중재로 휴전이 선언된 이후 가자 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추가로 허용하는 한편 공습도 이어 가고 있다. 또 군사적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여러 장비의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