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네덜란드, 이란 스파이웨어 경보 발령…"비판자 억압 목적"
'초즌 브릭' 이용해 반체제 인사·활동가·언론인 민감 정보 탈취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 미국, 네덜란드가 1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공동 경고를 발령했다. 세 국가는 이란 측 해커가 반체제 인사, 활동가,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하는 스파이웨어 사용 정황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이란 측 해커들이 ‘초즌 브릭(CHOSEN BRICK)’이라는 스파이웨어를 활용해 이메일, 메시지, 연락처 등 민감 정보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공격 방식은 주로 왓츠앱,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서 신뢰할 만한 지인으로 가장해 악성 파일을 보내는 ‘스피어 피싱’이었다.
NCSC는 일부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친이란 성향의 유출 사이트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같은 날 발표에서 이란 정보보안부(MOIS)가 해당 악성코드를 이용해 정보 수집, 데이터 유출, 평판 훼손을 시도했다고 경고했다.
경고문에 따르면 이 스파이웨어는 이메일·소셜미디어 계정 접근, 화면 캡처, 마이크 도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자들은 MRI 검사 결과 등 가짜 문서를 보내 피해자를 속이기도 했다.
세 국가의 정보기관은 이란이 체제 비판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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