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 메카도 '깜짝'…사우디, 후티에 "단호한 대응" 경고
사우디, 메카에 예멘 내전 재개 이후 첫 공습경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사우디에 위치한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에도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이날 메카 및 제다, 타이프 주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가 몇 분 뒤 해제했다. 메카에 공습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7월 예멘 내전이 4년 만에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안전을 위해 민방위대 지시를 계속 준수하고 모임이나 촬영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후티 반군은 미국·이란 전쟁을 틈타 홍해 통제권 확대를 시도하며 사우디 및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무력 충돌하고 있다.
사우디는 14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타이프 등에서 민간인 13명이 다치고 주택 7채, 차량 2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 등과 구성한 연합군은 "사우디 왕국의 주권 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적대적이고 극단적인 접근법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작전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후티의 전격적인 공세를 막는 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예멘 남부 항구도시 모카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의 페림 섬을 점령한 데 이어 이번 주 홍해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하는 하니시 제도를 추가로 장악했다.
하젬 알 아사드 후티 반군 정치국 위원은 "사우디가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예멘의 대응은 계속되고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최근 미국에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적 군사 행동을 거절하고 정보 공유와 목표물 설정 등 간접 지원만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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