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부인, '하마스 기습' 음모론…총선 앞둔 남편 비호

'영웅' 떠오른 야권 인사 겨냥 '공격 사전 인지' 주장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과 부인 사라 여사. 2026.04.21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인이 3년 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남편을 비호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사라 네타냐후 여사는 전날 친이스라엘 정부 성향의 채널14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 참모차장 출신인 야이르 골란 민주당 대표가 하마스의 기습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라 여사는 "그는 공격 당일 새벽 이미 복장을 갖추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며 "총리를 포함한 다른 이들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골란 대표는 2023년 10월 7일 오전 6시 29분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노바 음악축체 기습 당시 예비역 신분임에도 공격 발생 직후 현장으로 이동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이스라엘 민주당은 사라 여사의 주장에 대해 "비열하고 기만적"이라며 "골란 장군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10월 7일 그가 한 영웅적 행위를 폄훼하는 것은 광기에 가까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야권의 유력한 총리 후보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 역시 "정신 나간 배신 음모론"이라며 "오직 증오를 부추기고 네타냐후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우파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총 17년) 총리다. 그러나 가자지구 분쟁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심화하면서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