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90% 이상 남았다…美 공격에 훨씬 더 강력한 대응"(종합)

"미사일 소모보다 생산 빨라…비축량 증가"
"월스트리트·맨해튼서 비대칭전 가능…미군, 철수 외에 선택지 없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지난 2019년 9월 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6.01.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재개된 후 이란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격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란은 90% 이상의 미사일을 보유 중이며 소모량보다 생산량이 더 빠르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IRGC 고문은 이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 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미사일의 90% 이상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며 "사라진 미사일들은 우리가 발사한 것들이고 그 자리는 다른 미사일들이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지 않다"며 "이번 전쟁에서 우리의 강점은 모든 무기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크디는 "우리에게 약점은 단 하나뿐이었다"며 "일부 공장과 생산시설이 이미 알려진 지상에 있었고, 위치도 노출되어 공습의 표적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 시설들은 모두 매우 안전한 장소에 재건됐으며, 현대적이고 첨단화된 기술을 활용해 높은 생산 능력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크디는 또 "현재 우리는 전선에서 소모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축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나크디는 "우리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발표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적은 우리를 공격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슬람공화국의 미사일 생산망은 회복력이 강하고 자급자족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크디는 이란이 지금까지 재래식 전쟁만 수행했을 뿐 아직 비대칭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며 비대칭전은 "월스트리트와 맨해튼,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벌어지는 전쟁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테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군 총참모부와 이란군 최고 합동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두 기관은 "역내 일부 국가들이 침략자인 미군이 이슬람 이란을 공격하는 데 자국의 영토와 영공 또는 해안선을 절대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앞서 경고도 했지만 테러리스트 미군은 여전히 이들 국가의 영토와 영공, 시설을 이용해 우리나라와 일부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행동으로 보여줬듯이 이웃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어떠한 형태의 침략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훨씬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어젯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이란군의 용감한 전투원들을 통해 그 사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두 기관은 "침략자인 미군에는 이 지역을 떠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미국의 이슬람 이란에 대한 침략을 돕는 자들은 혁명수비대와 정규군을 비롯한 우리의 강력한 군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모든 침략의 발원지를 단호하게 타격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고한다. 당신들은 우리 군과 용감하고 굳건한 국민의 강한 의지를 거듭 시험해 왔다. 다시는 시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