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우디 주도 '홍해 방위 연합체' 구상 합류 예정"

美 중동전문매체 보도…"14일 사우디서 서명할 듯"

튀르키예 해군 SH-70(S-70B 시호크) 헬리콥터들이 지난 4월 9일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동지중해 군사 훈련 '푸른 조국 2026'(Mavi Vatan) 사격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6.04.09.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다국적 방위 연합체에 튀르키예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중동전문매체 알모니터가 보도했다.

지역 당국자들은 튀르키예 당국자들이 14일 사우디에서 방위 연합체 헌장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모니터에 전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30일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부터 홍해 일대 해상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체 구상을 공개했다. 이 연합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본부를 두고 사우디의 지휘 아래 운영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튀르키예는 연합체 구상을 공식 지지한 14개국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튀르키예는 연합체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달 20일 사우디에 대한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을 규탄하고 사우디 측에 연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초청으로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통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리야드에서 실무 회의가 열렸고, 이어 지난달 30일 총참모장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방위 연합체는 홍해, 바브알만데브 해협, 아덴만 전역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 대응을 넘어 해적 행위, 밀수, 테러 집단 퇴치, 항해의 자유 수호를 명시적 임무 범위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의 이번 결정은 사우디·파키스탄과 이른바 '이슬람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고 불리는 '메카 방위 협정'을 체결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두 협정은 공식적으로 연계된 것은 아니지만 상호 보완적이다.

홍해 연합체는 튀르키예가 홍해와 아덴만에서 군사·안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더 폭넓은 명분과 함께, 사우디 등 지역 강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알모니터는 평가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