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에 협력 확대 손짓…'메카 방위협정' 의식했나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파키스탄 독립기념일 축전
파키스탄, 美·이란 중재 및 튀르키예·사우디와 집단방위 협정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방위 동맹을 맺은 파키스탄을 향해 이슬람 국가 간 형제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과 프레스TV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파키스탄 독립기념일 축전을 발송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 이익과 운명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얽혀 있다"며 "이런 현실은 이란과 파키스탄 간 더욱 긴밀한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을 배가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파키스탄과 포괄적 양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상호 신뢰와 존중, 공동의 이익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에게 "지속적인 정치·외교 협의와 경제·무역·국경·안보·문화 협력 강화로 양국이 보유한 역량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자"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중재를 주도하는 한편 이달 초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와 이른바 '이슬람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고 불리는 '메카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
3개국은 메카 방위 협정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선 이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의 집단 방위 약속이 이란(시아파)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카 공동방위 협정 협상은 올해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파키스탄은 메카 방위 협정 체결 이후 이란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해당 협정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서아시아와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안보 패권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하며 이슬람 국가들의 협력 강화와 역내 미국의 영향력 축소를 촉구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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