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억류' 미국인 선교사 9개월만에 무사석방…美정부 개입
서아프리카 무장세력 준동에 치안 악화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해 10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납치됐던 미국인 선교사가 억류 9개월 만에 석방돼 미국 정부에 신병이 인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납치된 기독교 선교사 케빈 라이드아웃(50)이 석방됐다. 라이드아웃의 신병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확보했으며, 그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미 당국자는 지난 48시간 동안 당국자들에게 제공된 라이드아웃의 생존 확인 사진을 바탕으로 볼 때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전했다.
다만 억류가 끝나는 시점에 라이드아웃을 억류하고 있던 주체가 어떤 테러·범죄 단체였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라이드아웃은 니제르에서 지난 19년 동안 기독교 선교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부를 둔 기독교 복음주의 선교단체 '서빙인미션'(SIM) 소속이다.
라이드아웃은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지난해 10월 공항으로 가던 중 괴한 3명에 납치됐다. 이후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활동하는 니제르 서부 틸라베리 지역으로 끌려갔다.
라이드아웃의 석방은 피랍 이래 백악관과 미 아프리카사령부의 우선 과제였다. SIM은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좋은 친구이자 그리스도 형제 케빈 라이드아웃이 9개월이 넘는 억류 끝에 석방됐음을 확인하게 돼 감사하다"며 그가 "미국 당국자들의 보호 속에서 건강한 상태로 있다"고 밝혔다.
니제르는 서아프리카 이웃 나라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마찬가지로 10년 넘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반란과 싸워왔다. 미국은 납치 사건 발생 며칠 뒤 범죄·소요 사태·테러·보건·납치 위험 등을 이유로 니제르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니제르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한편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JNIM)이라는 이름의 무장 단체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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