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반군 공습에 예멘 정부군 최소 58명 사망

마리브·하드라마우트 군 기지 동시 타격…집합 병력에 피해 집중
사우디 나즈란 민간인 11명 부상…홍해 봉쇄 이어 전선 확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사우디아라비아 시위에서 후티 반군 활동가들이 후티 미사일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에 맞서 연단에 서 있다. (자료사진) 2026.7.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6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정부군 캠프들을 공격해 최소 5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는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정부군 대상 공격 가운데 가장 큰 피해 규모로 평가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은 중부 마리브주의 알루와이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인근 하드라마우트주의 알아브르, 알와디아 군 기지를 겨냥했다.

특히 마리브 캠프에서는 병력이 아침 집합을 하던 중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45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대규모 병력 증강에 대응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루와이크, 알타니야, 알아브르를 표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긴장 고조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정부군은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대응하겠다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상자 규모는 초기 의료진 집계인 38명에서 최소 58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장 접근과 독립 검증이 어려워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충돌은 사우디 국경까지 번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같은 날 나즈란에서 후티 공격으로 사우디인 7명, 예멘인 1명, 이집트인 2명, 파키스탄인 1명 등 민간인 1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부상자에는 2도 화상을 입은 4세 아동과 여성도 포함됐다.

후티는 지난달부터 사우디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의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 왔다.

수도 사나와 인구 밀집 북부를 장악한 후티 반군, 남부 다수를 보유한 예멘 정부의 대결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까지 얽히면서 예멘은 다시 중동 확전의 핵심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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