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發 에볼라 변이 가능성 제기…확진자 4000명 넘어서
"분디부교 변종 유행 심각성 전례 없는 수준" 우려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대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날 확진자가 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국립공중보건연구소는 4일 기준 확진자를 3973명, 사망자를 1801명으로 집계했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논의했다며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또는 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분디부교 변종 유행의 심각성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콩고의 접촉자 추적이 불분명하다며 "에볼라 환자 1명당 약 40명의 접촉자가 파악돼야 하지만 현재 10명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사망자 3분의 2 이상은 치료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또 민주콩고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치료 시설의 입원 환자 90%는 당국의 확진자 접촉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추적되지 않는 전파가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는 민주콩고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발생해 노르키부·수드키부·오트웰리·초포주까지 확산했다. 5월 15일 최초로 보고됐으나, 지난 1월부터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20건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우간다는 자국 내 유행을 통제한 상태다.
이번 유행은 역대 2번째 규모다. 감염자 2만 8000명 이상, 사망자 1만 1000명 이상이 나왔던 2014~2018년 서아프리카 유행 당시 발생 11주 시점과 비교하면 확진자는 8배, 사망자는 6배에 달한다.
아프리카 CDC 긴급대비대응 담당 직무대행 웨삼 만쿨라 박사는 대응팀이 "접촉자 추적에서 능동적 환자 수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요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에볼라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진적 조치의 시기는 끝났으며 이제 대응 확대 단계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세프(UNICEF)는 에볼라 감염에 대한 공포와 의료 서비스 중단으로 주민들이 진료소 방문을 기피하면서 필수 의료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콩고 몽브왈루에서는 홍역 1차 접종을 받는 아동 비율이 69% 감소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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