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이란 정권교체 작전 실패에 간부 2명 교체
이란 매체들 "트럼프에게 보고된 작전인데 실행되지 못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로만 고프만 국장이 이란 정권교체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최근 두 명의 고위 간부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스라엘 매체인 N12와 i24News 등에 따르면 이번 인사 조처 대상은 지난해 12월에 임명된 정보국장과 이란 담당 부서장으로, 두 인물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보 관계자들은 두 인물이 애초부터 고프만 국장과 원활한 협력 관계를 맺지 못했으며, 이번 결정은 상호 합의에 따른 퇴임이라고 설명했다. 두 인물은 모사드 내 다른 직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조치는 모사드의 광범위한 조직 재편 과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N12는 이번 인사 조처가 이란 정권 교체 계획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계획은 두 인물이 구상하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두 인물이 이스라엘 안보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하면서도, 고프만 국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제출된 이 계획이 실제로 실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N12에 따르면 모사드와 CIA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비밀 계획은 쿠르드족 지상군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광범위한 공중 지원 아래 이란에 진입하고, 이란 내 소수 민족들이 정권 전복을 돕는 방식이었다. 이후 새로운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이 새로운 지도자 중 한명은 이란 전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였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전쟁에 특정 인물을 차기 지도자로 내세우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 인물이 아마디네자드였다.
이 계획은 이스라엘에서 처음 구상됐으며 아마디네자드 본인과 논의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과 아마디네자드 측근에 따르면 작전이 전쟁 첫날부터 틀어졌다. 이스라엘 공군은 가택연금을 풀기 위해 아마디네자드를 감시하던 경비원들을 사살하러 테헤란 자택을 공습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다쳤고, 이후 정권 전복 계획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N12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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