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가자지구 협상서 하마스 결정 전폭적 지지"

"팔레스타인, 여전히 이란 외교정책 우선 순위"

가자지구에 배치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2025.10.13.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협상에서 하마스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칼릴 알-하이야 하마스 정치국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협상 과정에서 취하는 모든 조치, 계획,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도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이란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라며 "이란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들 간 단결과 결속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알-하이야 국장은 "이란이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과 민감한 지역 정세를 극복하는 능력을 높이 산다"며 "이란이 역내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역내 불안정의 주요 원인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의 지원에도 이 정권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평화 안착을 목표로 설립한 국제기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 및 역내 여타 무장 세력의 가자지구 완전 무장 해제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그러나 가자지구 무장 해제는 이스라엘의 철군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무장해제 전 이스라엘군 철군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작년 10월 미국 중재로 가자지구 1단계 휴전에 합의했지만 올해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후속 협상이 지연돼 왔다. 그사이 이스라엘은 테러 대응 명목으로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