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오만과 호르무즈 새 항로 최종 합의 임박"
기존 북·남 항로와 별도 해상 통로 추진…호르무즈 재개방과는 별개 강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해상 항로 신설을 위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로에 대한 이해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존 북쪽 항로나 남쪽 항로가 아닌, 양국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모두 존중하는 새로운 항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과의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새 항로의 구체적인 위치와 운항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사실상 통제권을 행사해 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만 "오만과의 새 항로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호르무즈 봉쇄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고 이란을 해상 봉쇄하는 등 적대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해협이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중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양국 간 외교 재개를 포함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후 양측이 합의 위반을 서로 주장하면서 합의가 무너졌다. 이후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번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과는 별개로, 이란과 오만이 새로운 항행 통로 마련을 통해 해상 운송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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