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란 드론 격추…정부시설·민간차량 피격"

이란군이 운용하는 드론. 2026.7.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쿠웨이트군이 자국 영공에 침입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일부 드론은 정부 시설과 민간업체 차량을 공격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 매체 알시야사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새벽부터 자국 영공에서 적대적 드론들을 탐지해 대응·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이 여러 중요 시설을 겨냥했다"며 북부 지역 정부 시설 1곳이 피격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북동부 부비얀섬에선 민간기업 소유 차량도 공격받았다.

쿠웨이트 당국은 이란 드론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시설과 차량에 물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군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가 주권과 안보·안정을 지키고 국민과 거주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미군기지와 시설을 다수 두고 있다. 부비얀섬은 걸프만 북서부의 이라크·이란 인접 지역에 있으며 쿠웨이트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미군이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에서 부비얀섬으로 옮긴 위성 장비와 탄약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쿠웨이트 북부 주거지역에 파편이 떨어져 민간인 6명이 다쳤다.

5월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지목된 무장대원들이 부비얀섬에 해상 침투를 시도하다 쿠웨이트군과 교전한 뒤 4명이 체포됐다. 이란은 당시 이들이 항법장치 고장으로 쿠웨이트 영해에 들어갔다며 공격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